전체 글




1 수풀이 무성하고 파도가 일렁이는 자연이 아름답다고들 했다. 사람들은 라이터 하나비시가 인간의 슬픔과 인간의 구원을 이해하고 있는 호인일 것이라고 쉽게 짐작한다. 기원전의 사람들이 반짝이는 태양을 다스리는 누군가가 있으리라고 생각했던 것처럼, 원대한 이야기의 끝에서 실재하는 위인이 기다리고 있을 줄로 자연스럽게 믿는다. 영탄하지 말라. 언제부터인가 하나비시는 스스로 쓰는 이야기가 완고한 사람의 웅변 같다고 생각했다. 그것은 돌판에 쓰인 경전과 같아서 그럴듯하지 않은 말일 수록 경이롭게 들리고 사소한 어절 하나하나가 알 수 없는 방향으로 굴절하고는 했다. 언제인가 하나비시는 각본의 한 자락에 적었다. 영탄하지 말라. 자살을 꿈꾸는 남주인공은 수천만 엔의 자산을 가진 사업가다. 그가 생을 마친 계기는 뉴..




오삼공님 연성교환/배포 스프레드 사용 A: 시즈코 쇼토 / B: 하나비시 요시히라 1. 시즈코 쇼토에 대해서 지금 현재 스스로가 큰 결정을 내렸다고 하고, 자신의 신념을 확실히 다잡았다고 하네요. 자신의 마음을 완고히 따르려고 노력 중에 있다고 하고, 지금도 자신의 마음 가는대로 행동하고 생각을 하고 있다 합니다. 중요한 관계가 눈앞에 있고, 그걸 놓치고 싶지 않아 해요. '드디어 나의 운명을 찾았구나' 라는 생각이 강하다고도 하네요. 2. 쇼토가 요시히라를 대하는 태도 자기 자신을 너무 많이 고립시킨 관계로, 지금으로서 상대에게 다가가려 해봐도 잘 풀리지 않는다고 하네요. 요시히라에게 지나치다고 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고, 그만큼 많이 들이댄다고 해요. 현재 완고하지만 비현실적인 생각을 지니고..

삭막하고 가팔랐던 이십 일세기를 넘어 개막할 이십이세기로 넘어가는 사이에 설립된 북해는 첨단 도시. 고층 빌딩 빽빽하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자동차 곳곳을 돌아다니는 AI 로봇. 인간됨이라고는 절멸된 결벽적인 도시. 북해는 황무지 개간 프로젝트로 인하여 전 세계가 힘을 모아 개간한 곳이다. 세상에 없는 바다를 굳이 굳이 찾아내어 모래를 붓고 돌을 붓고 시멘트를 부어 땅을 만들고 평평하게 만들고 단단하게 굳혀 인간 살게 만들고 식량을 공급할만한 길을 만들고 기후를 안정되게 유리돔을 만드니, 모든 것이 인공적일 정도로 완벽했다. 공기 한 줌조차 완벽한 이곳에 앞다투어 사람들은 입주하고 들어와 살았다. 그리고, 한 달, 두 달, 석 달…. 비가 내리지 않았다. 물이 없으니 굶어 죽고 말라 죽고 피도 액체라고 제 ..